사과받고 싶은 한국, 수습 계획을 묻는 미국: 도요타 리콜 광고는 몇점? as a communicator

도요타 리콜 관련해서 연일 기사도 많고 소문도 많습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 주가가 급등했다는 소식과 동시에, 도요타의 실수를 타산지석 삼아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고요.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건 도요타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입니다. 도요타는 지난 일요일 뉴욕 타임스를 비롯한 주요 일간지 20곳에 이번 리콜이 ‘일시적인 중단이며 당신을 가장 먼저 생각한 조치’라는 이슈 광고를 집행했다고 하네요.



이러한 도요타의 커뮤니케이션 방식 - 엄밀히 말하면 수사학(rhetoric)- 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의아함을 자아냅니다. 상당히 적극적인 이미지 회복(image restoriation) 전략이지만, 기존에 도요타를 비롯한 많은 일본 기업들이 행해혼 특유의 '사죄 행태'가 배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의 소비자들과 언론들도 이러한 이색적인(?) 도요타의 메시지에 대해 궁금증을 넘어서서 아쉬움까지 나타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동차 접촉사고가 나더라도 변상 금액을 떠나 '진심어린 사과 한 마디'를 더 듣고 싶어하는 우리나라 특유의 정서는 말 한마디로 천냥 빚 까지도 갚을 수 있게 합니다. 이는 일본과 같은 유교문화권에서도 공통적인 특성이지요.

추측컨대, 도요타가 이번 사태의 본거지인 '미국'의 문화적 코드, 잘못과 사과에 대한 수용성, 특히, 수사학적 특성을 고려했던 것은 아닐까 합니다. 잘못의 인정이 바로 법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는 문화권이니까요.

그렇다면 미국에서는 이번 광고 전략이 제대로 먹혔을까요? Washington Post는 미국 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 및 위기관리 전문가 등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인용한 AP기사를 2월 1일자로 게재했습니다. 지적한 내용은 △도요타 차량 보유자들에게 구체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주지 못했다 △ 향후 사태 수습 계획이나 절차에 대해서 설명해주지 못했다 △ 이번 광고로 인해 소비자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등의 내용입니다.

그것이 깎듯한 사과의 방식이거나, 혹은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사태 수습 계획의 발표이거나. 책임감을 나타내는 문화적인 코드를 적절히 적용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어떠한 방식으로든 진심은 전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도요타, 감밧데네!"

Good Jobs, well done!: 스티브 잡스의 iPad 프레젠테이션 as a communicator

어제부터 오늘까지 iPad 때문에 트위터 등 인터넷이 난리가 났더군요. 그저 큰 사이즈의 아이팟 터치라고 실망하는 분들도 계셨지만, 태우님 처럼 최고의 찬사를 날린 분도 있더군요.

전 커뮤니케이터 입장에서 
제품 자체보다는 효과적인 스피치 & 프레젠테이션 스킬과 트렌드, 적절한 톤앤매너 등 공부하기에 정말 자료인 것 같아서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을 챙겨 봤습니다.

보고 느끼고 배운 점은 이렇게 정리 해 봤습니다.  
  • 철저한 기업 포지셔닝: "애플 = 모바일 디바이스 제조회사"라는 단순하면서 지배적인 입지 확보했습니다.
  • 더 철저한 제품 포지셔닝: 아이폰과 랩탑의 중간 역할을 담당하는 제품으로서 iPad를 소개하면서, 넷북이라는 경쟁제품 카테고리의 개념 자체를 부인해버렸죠.
  • 경쟁사와의 차별화: 이번엔 소니와 삼성이 언급이 됐네요. "애플의 모바일 비즈니스는 삼성이나 노키아보다 크다” 고까지 꼭 짚어 말했네요. 저는 이렇게 같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삼성 입장에선 잃을 것이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해외에서 명성과 입지를 확인받은 기회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 적절한 비주얼 사용: 미니멀 하면서 철저히 스피치 보조자료로서의 역할이 대단하죠.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을 볼 때마다 이제 ppt는 그만 쓸까 싶은 생각이 굴뚝 같습니다(국내에서 흔히 보는 빽빽한 보고서 형태의 ppt와는 다른). 키노트로 프레젠테이션 해 보신 분 계시면 조언 주세요.
  • 비유와 상징: 태블릿 PC를 모세의 돌판에 비유한 것은 정말 대단한 인사이트입니다.
  • 철저한 복장전략: 그저 수수한 캐주얼 복장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자료 찾다가 보니 에어북 출시때와 똑같은 터틀넥을 입고 나왔더군요. 굳이 다시 찾아 입기도 힘들것 같은데...
  • 관중과의 인터랙션, 그리고 유머....다 배울 게 많네요.
사실 전 잡스의 신제품 프레젠테이션 중 에어북 PT를 가장 좋아하는데요. 서류봉투에 랩탑을 넣어가지고 나와 보여준...그 프레젠테이션이요. 어찌 된 영문인지 요즘 LG에서 거의 똑같은 광고를 틀고 있더군요 ^^;
 
맥북에어 출시 프레젠테이션 (서류봉투는 7분 이후에 등장)

좀 늦은 감이 있는 모바일 PR as a communicator

오늘자 매경에 아이폰에 99센트 게임 올려 7억원 대박을 친 사례가 기사화 됐었습니다. 앱스토어의 파워가 이정도였네요.

IT 강국이라는 타이틀 아래, 일찌기 인터넷과 휴대폰이 거의 전 국민에게 확산된 우리나라입니다만, 모바일 쪽은 왠지 모르게 참  둔했죠. 무엇보다 아차 싶었다간 깜짝 놀랄 요금이 부과되는 '통신비 공포증'이 한 몫 했다는 분석도 있고요.

아무튼 지금까진 모바일 채널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이나 사례를 찾아보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해외에선 폭발적이라는 팟캐스트 이용도 둔했구요.

스마트폰 보급이 급속히 늘고 있고, 데이터 요금제도 정착돼 가고 있는 요즈음에 들어서야 미국 등의 디지털 프랙티스 리더들이 왜 그렇게도 모바일을 강조하면서 대비하라고 했었던가 하는 것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광고회사를 다니는 친구를 만났는데, 애플 앱스토어를 새로운 광고 채널로 생각하고 활용을 검토중이라고 하더군요. 이 새로운 영역을 놓고 산업군을 불문한 경쟁이 치열할 것 같아 긴장감도 듭니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참 활용해보고 싶고, 성공이 기대되는 영역이네요. 흥미진진~


Merry Christmas!

12월에는 어쩐지 몸도 마음도 분주해서 포스팅을 한 건도 못했는데, 어느 새 연말이 와 버렸네요.

요즘은 공사다망한 곳에서 
허술하나마 이 블로그를 보고 계시다는 분들을 예기치 않은 곳에서 종종 만나다보니, 책임을 다 하지 못한 블로거로서 얼굴이 붉어지더군요.

모쪼록 이곳을 들르신 분들 모두 가족 및 친지분들과 즐겁고 따스한 연말연시 되시기를 바라고, 공상과학 만화에나 어울릴법 하게 느껴졌던 숫자의 2010년에도 더욱 건강하고,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Fleishman-Hillard의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담은 e-card도 구경하세요.

일기일회(一期一會) as a communicator

어제 퇴근하는 길에 한 여성분이 다가오시더군요. 코엑스 입구에서 예기치 않게 다가오는 여성분은 주로 두 가지 경우 중 하납니다. 도인이거나, 피부관리실 브로커이거나 ^^.

처음엔 피하려고 했는데, 손가락을 들어서 유니클로 간판을 가리키시더군요. 저 가게가 어디냐고 영어로 물으시네요. 억양을 보니 대만이나 홍콩분 같았습니다. 미안한 마음이 들어 설명을 해주려고 했지만, 막상 설명을 해주자니 루트가 좀 복잡하더라고요. "쭉 들어가시면 반디 앤 루니스라는 서점이 나오는데요...." 까지 설명하고 나니, 갈등이 생겼습니다.

저는 코엑스 일대에서 직장생활을 한 지 수 년이 돼 미로같은 코엑스몰 지도가 머릿속에 쫙 펼쳐져 있지만, 유니클로 가는 길을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 번에 설명해 주는 건 불가능하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반디 서점부터 찾으시고, 거기서 다른 분에게 한번 더 물으세요." 라고 얘기해주고 돌아섰습니다.

그런데 3분도 안돼서 너무너무 후회스러웠습니다. 여러 번 반복해 설명해 주거나, 지도를 그려주거나 하는 방법이 있었겠죠. 뭐, 심하면 데려다 주는 방법도 있었습니다. 왠지 많이 미안하더라고요. 하지만 워낙 복잡한 몰 안에서 그 사람을 되찾는 것도 불가능 했거든요.

그리고 나서 든 생각은, 커뮤니케이션의 가치는 정말이지 일기일회(一期一會)로구나. 그 시점이 지나면 할 수 없거나 가치가 현격하게 떨어지게 되는구나 싶더라고요. 겨우 외국인 관광객에게 길 가르쳐주는 일이 이럴진대, 하물며 기업이나 조직의 커뮤니케이션, 특히 위기 상황에선 어떻겠나 싶었습니다.

갑자기 주어진 딱 한번의 커뮤니케이션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지식이 있어야 하고, 경험도 있어야 하며, 요약해서 간단히 설명할 능력, 그리고 마음의 자세도 미리 준비돼야 하고, 유사 상황에 대한 연습까지 돼 있다면 더 할 나위 없겠죠.

그렇지만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한 대비가 불가능한 만큼,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의 준비가 아닐까요? "지금 주어진 이 커뮤니케이션의 기회를 후회없이 활용해야 한다"는 마음의 준비 말입니다.

여러분께서도, 그 때 놓쳐버린 바로 그 일기일회(一期一會)가 떠오르시진 않나요?

원더걸스와 플레시먼힐러드, "고생 끝에 낙?" as a professional

어제 밤 '무릎팍 도사'를 통해 원더걸스의 미국 활동담을 살짝 엿들었습니다. 고국에서 남부러울 것 없던 위치에 있다가, 물 설고 낯 설은 미국에 가서 서러운 마음 부여잡고 고생한 이야기, 그리고 고생 끝에 보람을 맛보기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들으며, '역시 사람은 고생을 먹고 자라나보다' 싶었습니다. 한 층 성숙해진 그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접한 또 하나의 승전보가 있었습니다. 플레시먼힐러드(이하 FH)의 수도권광역급행철(GTX)팀이 2009 아태지역 PR어워드(Asia-Pacific PR Awards)에서 공공캠페인 분야(Public Sector Campaign of the Year) 최우수상(Gold Awards)을 수상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 팀이 포털 사이트로 생중계 되는 온라인 주민설명회라든가 찾아가는 온라인사무관 등 완전히 새로운 디지털 어프로치를 기획하고 구현하느라 고생과 노력을 많이 했었거든요. 정말 값진 보상을 받았단 생각이 듭니다. 이로써 FH는 PR 업계의 아카데미상이라고 일컬어지는 PR Award를 3년 연속 수상하게 됐네요. 특히 공공PR부문에서 연속적으로 최우수작을 생산해 냈다는 의미도 있고요. 007과 본드걸같이 차려입고 홍콩 현지를 빛낸 시상자들 모습도 흐뭇했습니다.

바로 지난 주에 2009년 한국PR대상에서 '금호타이어컵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코리아투어 2009'로 스포츠마케팅 PR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직후라 겹경사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자꾸 이렇게 좋은 성과가 나면, 힘들어도 역시 고생은 감내해야 맛이라는 건가요 ^^;. 그래도 너무 계속해서 달리지는 말고, 주변도 돌아보고, 잠시 앉아 운동화 끈도 묶으면서 마음을 다잡으면 좋겠습니다. 고생들 많으셨어요.


PI? President Identity? as a communicator

포스터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독특한 성격을 겸비한 슈퍼 히어로 '핸콕(윌 스미스)'. 그는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슈퍼 히어로지만 과격하고 예측 불가능한 행동으로 사람들에게 까칠한 슈퍼 히어로로 낙인 찍힌다. 사람들의 기피대상 1호로 떠오른 핸콕은 어느 날, PR 전문가 레이 엠브레이(제이슨 베이트먼)의 목숨을 구하게 되고, 그는 핸콕의 추락하는 이미지를 회복시켜 주기로 약속한다."(이미지 및 영화 줄거리 출처: 네이버 영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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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을 업으로 삼은 사람으로서, 저는 이 영화에 상당히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홍보회사가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도 참 많은데다, 더욱이 저같은 경우는 회사 이름마저도 상당히 외우기 힘든 편이고요. 저희 회사의 누구는 "우리 부모님은 내가 로비스트인 줄 아신다"고 하고, "애인에게 직업 설명하기를 포기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영화가 영화사의 명작은 아닌 것 같지만, 어쨌거나 제 입장에선 "내가 바로 거기 나오는 그 남자같은 일을 하는거야"라고 사례를 들어줄 수 있게 됐습니다(사실 이 영화가 조금만 더 흥행을 해 주었다면 좋았을지도요. 마치 '제리 맥과이어'라는 영화가 스포츠 에이전트라는 직업을 알리는 데 엄청난 공헌을 했듯이 말이죠.)

특히, 영화는 PR의 한 분야이자, President Identity의 약자로 알려져 있는 PI에 대해서 특히 주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PI는 주로 CEO라든가 어떤 조직의 기관장급의 이미지와 포지셔닝을 포함하여, 적절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세우는 컨설팅 및 실행의 분야죠. 영화를 통해 PI가 어떤 일인지 한번 알아볼까요?

1. PI는 분석이다.

PR업계에 있는 분들조차 PI가 단순한 "이미지 메이킹"이라고 생각하시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하지만, 단지 스스로 '이런 이미지의 사람으로 보여지고  싶다'고 주장한다고 PI가 성립되지는 않지요. 중요한 것, 모자란 것, 해야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보아야 합니다.

영화 속에서 홍보전문가 '레이'는 행콕이 처한 환경과, 그리고 주요 사건사고 뉴스에 등장한 그의 뉴스클립들을 분석합니다. 바로 아래의 것들을 알아보기 위해서죠.

  • 거시환경 분석: 정치ㆍ경제적 환경이라든가 기술의 변화, 사회적 여건 등을 파악함으로써 시대가 조직이나 개인에게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 영화 속에서 엿보이는 사회는 범죄와 사고가 빈발하는 상당히 불안정한 모습입니다. 한 마디로 '슈퍼 히어로'를 요구하는 사회입니다.
  • 조직 분석: PI의 대상이 되는 인물이 속해있는 조직에 대해 분석하는 단곕니다. 영화에서는 핸콕이 살아가고 있는 LA라는 도시로 분석 대상을 좁혀볼 수 있습니다. 'LA에서 슈퍼히어로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를 생각해보아야 하겠죠.
  • 인물 분석(외적, 내적, 기능적): 드디어 주인공에 대한 해부입니다. 핸콕은 외적으로는 가공할 만한 능력을 지녔지만, 내적으로 외로움과 불안감이 있고, 좋은 의도로 일을 할 경우에도, 사회로부터는 거부당하는 상황에 처해 있죠. 앞서 살펴본 환경적 요소와 견주어 보면서, 두 요소간의 조화와 성장을 모색해보아야 할 단계입니다.
  • 비전 분석: 사실 핸콕은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인정받고 싶었고요. 인물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분명히 아는 것도 PI에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 기대치 분석: 마지막으로, 주변의 공중들이 핸콕에게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를 파하면, 문제와 과제를 어느 정도 파악하게 됩니다. 이로써 사람들이 천둥 벌거숭이와 같은 이 수퍼히어로를 통제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2. PI는 소통이다.

'레이'가 핸콕에게 가장 먼저 제안하는 것은 어떤 색상의 유니폼을 입고, 헤어스타일을 어떻게 바꾸며, 어떤 메시지를 어떤 말투로 구사할할지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먼저 "마음가짐을 바꾸고 시민들과 소통하라"고 조언하죠.

어떤 리더들은 트위터로 유명한 두산 인프라코어의 박용만 회장님처럼 천부적으로 소통형입니다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소통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훈련받을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리더가 소통형 인간이 되면 조직에게는 어떤 이로운 점이 있을까요? 소통형 리더를 보유하고 있는 조직은 공중의 생각과 의견에 민감하고, 그에 부응할 줄 알며, 조직과 공중간의 간격을 좁히는 데 기여해 줄 믿음직한 대변인(Spokesperson)을 확보하게 됩니다.

애플사가 신제품을 출시할 때 마다 사람들은 CEO인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을 주목하고, 또 거기에 열광합니다. 제품 그 자체의 기능과 특징 뿐만 아니라 그의 발표 그 자체가 하나의 파티와 같죠. 만약 그가 아닌 다른 이가 신제품 출시를 발표한대도 동일한 효과가 있을까요? 제가 장담컨대, 그렇지 않을겁니다.

영화 속 핸콕의 경우, 변화를 다짐한 시점에서 내키지 않는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변화에 대한 의지를 천명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평가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합니다. 그 시작은 미약하지만, 이어서 나타나는 결과들은 창대하죠!

3. PI는 리얼리티에 대한 것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실제 본연의 모습과 남들에 의해 인식된 이미지라는 두 가지의 자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의 격차가 벌어질 때, 이미지의 위기가 발생하게 됩니다.

한 마디로, 이미지라는 것은 실체와 떼내어 따로 생각할 수 없는 개념입니다. 따라서, 이미지에 문제가 있다면, 필요에 따라 실체도 어느 정도 손을 보아야 합니다. 이런 저런 스킬을 사용하여 이미지만을 포장해보려는 시도를 할 수야 있겠지만, 결국 실체가 이미지를 증명을 하게 될 테니 그리 현명한 방법이 아닐겁니다.

'레이'도 핸콕의 실체를 먼저 바꾸기를 요청합니다. 조언에 따라 그는 술을 끊고, 규칙과 그가 속한 사회 대한 존중을 드러내기 위해서 스스로 언제든 박차고 나올 수 있는 감옥에 갑니다. 통제되지 않는 슈퍼히어로를 두려워 하는 사람들에게 '약속'의 의미로 유니폼도 착용합니다. 만약 이러한 노력이 없었다면, 그의 변신을 선언은 무의미했을지도 모릅니다. PI는 결국, 리얼리티에 대한 것이라는 이야기죠.

저는 PI가 선의를 가진 사람, 그리고 선의의 기업이나 조직을 위해서 정말로 적절히 진행되어야 하는 PR의 한 분야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뭔가 계도성 포스트가 된 것 같기도 하지만, 여러분들 의견을 통해서 조금씩 다듬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Public Affairs Asia "Thought Leaders Forum" as a communicator

플레시먼힐러드가 Public Affairs Asia(http://www.publicaffairsasia.com)를 통해 이달부터 1년 동안 "Thought Leaders Forum"이라는 코너를 공동으로 진행합니다. 

이달에는 암참 싱가포르의 chairman이자 Public Affairs의 Vice President인 Steven R Okun이 "기업외교(Corporate Dipolmacy)"를 주제로 기고를 했군요. 기업이 자신을 둘러싸고있는 다양한 공중 및 환경과 '외교'를 해야 한다는 개념과, 여기서 고려해야 할 4요소(4Ps)를 든 내용들이 주목할 만 합니다. 그리고 생각해볼 만한 또 하나의 변수로 5번째 P(People)도 언급됐네요.

  • What is the Policy goal to be achieved?(정책 목표)
  • What is the Process to achieve that goal?(프로세스)
  • What are the Politics behind the current situation and what are the Politics of changing it?(정치적 배경)
  • What is the Political Culture of the country?(정치적 문화)

앞으로도 각 월호별 주제에 따라 베스트 프랙티스 사례 및 다양한 인사이트를 소개할 계획인데요. 월호별 주제를 이끌어갈 분들의 이름을 보니, 과연 Region내의 GURU들이 드글드글 하네요. 내년 3월호로 예정된 플레시먼힐러드코리아 박영숙 대표 이름도 눈에 띕니다. 올라오는 결과물들도 속속 공유하겠습니다. PA에 대한 이해를 더할 수 있는 기회가 됐음 좋겠네요.

  • Crisis communications: planning and execution – Beth Boswell, Ku Kok Peng, Yusuf Hatia (November 2009)
  • Government relations in China: developing an effective PA strategy -Wang Lei, Dan Baxter (December) 2009
  • Legislative scrutiny: how to marshall your arguments to government and regulators - Shin Tanaka, Arkhiro Nojiri (January 2010)
  • Healthcare: A practical look at the issues and challenges confronting healthcare and pharma sectors in key Asian hubs - Fiona Tigar, Masato Nagata, Jefferson Hou (February 2010)
  • Lobbying in Asia: Understanding protocol when dealing with decision makers – Yvonne Park(박영숙 대표), Joanne Wong (March 2010)

Defining Strategy as a professional

후배 한 명이 "전략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과제를 받았다면서, "전략"에 대한 저만의 정의는 무엇인지 물어왔네요.

"전략적" 혹은 "전략"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왔고, 심지어 "전략연구소"에서 일했던 연구원이기도 했던 저인데, 저만의 정의를 내리길 시도해 본 적은 없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 책에서
"INFLUENCER"라는 단어에 대해서 알파벳 철자별로 구성요소를 정리한 것을 본 적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영향력'에 대한 정의 중 가장 맘에 들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STRATEGY라는 단어를 한 번 해부해봤습니다. 그럴듯 한가요? 저 개인적으로는 약간 끼워맞춘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요.

Solution - 과업에 대한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해서
Technique - 보유하고 있는 기술(지식, 내공)을 동원하여
Research - 조사하고
Action - 실행하고(혹은 실행계획을 개발하고)
Target - 목표를 세우고 (혹은, 표적공중을 규명하고)
Evaluation - 평가함으로써
Goal - 목적을 추구하고
Yiled - 결과물을 산출한다
 
좀 더 나은 정의는 없을까 해서 생각해낸 것은 "6하원칙의 그물"이라는 개념입니다.
 
원하는 고기를 잡기 위해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6가지 종류의 '실'을 활용해 어떤 그물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하는 거죠. 고래잡는 그물과 멸치, 오징어, 고등어 잡는 그물이 다르듯이 말이지요.

1. Who -Role & Responsibility
2. When - 일정관리
3. Where - 꼭 장소만이 아니라 momentum이나, target group을 포함한 광의의 개념
4. What - 목표의 추구
5. How - 방법론의 설정
5. Why - 목적성

 
목표와 목적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다들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목표는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 임의로 세우는 것이고, 목적은 뭔가 더 광의의 궁극의 추구하는 바를 지칭하죠.
 
혹시 내가 내린 정의에 오점은 없을까 하고, 검색엔진도 한번 돌려봤네요. 의외로 네이버 사전에 나온 '전략'의 정의가 가장 와닿았습니다.
 
"전쟁에서의 승리를 위해 여러 전투를 계획·조직·수행하는 방책"
 
승리라...  그러네요. 제가 왜 이 개념은 미처 생각 못했을까요. 어쩌면 "전쟁중"이라는 개념과 "승리를 추구한다"는 개념이 제일 중요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략"에 대한  여러분만의 정의는 어떤건가요? 문득 궁금해집니다.

반성문 as a communicator

글을 쓰고, 말을 하는 일을 하다 보니, 당연히 온라인에도 족적을 많이 남깁니다.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은 소위 말하는 "쌍방향 균형적" 소통을 위해서 참 좋은 툴입니다만, 요사이는 워낙 논지를 벗어난 악플이랄까, 아니면 비판을 위한 비판의 시험대에 오르는 경우가 많잖아요.

고백을 하자면, 어느 게시판에 올려야 해서 쓴 어떤 글은 소통을 원치 않으면서 썼습니다. 어떻게 해야 책잡히지 않을까 하면서 일부러 말랑말랑하고, 가볍고,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게끔 연구하면서 썼습니다. 그러면서 하루 하루, "역시나 아무도 댓글을 달지 않는구나"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요.

그런데 오랜만에 찾아가 본 저의 글엔 댓글이 달렸고, 역시나 악플입니다. 정말로 예상도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요. 그리고는 깨닫습니다. 애초에 소통을 막는 커뮤니케이션이란 있을 수 없었다고요. 

사실 시비를 최소화하는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이슈 상황과 연관된 성명 발표라든가 하는 것이 그 예가 되겠지요. 그렇지만, 아무리 그렇게 애를 써도, 결국 추가적인 소통은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을 하면서 더 이상의 품을 들이지 않겠다는 생각 자체가 참 말이 안되지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입니다.

기왕 소통을 했어야 한다면, 좀 더 본질에 대해서 논의가 되도록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특히 온라인에서, 소통을 지양하려는 글을 쓰는 짓을 이제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참 잘못한 것 같습니다. 조금 힘이 들게 되더라도, 더 진솔한 글쓰기를 했었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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