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독특한 성격을 겸비한 슈퍼 히어로 '핸콕(윌 스미스)'. 그는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슈퍼 히어로지만 과격하고 예측 불가능한 행동으로 사람들에게 까칠한 슈퍼 히어로로 낙인 찍힌다. 사람들의 기피대상 1호로 떠오른 핸콕은 어느 날,
PR 전문가 레이 엠브레이(제이슨 베이트먼)의 목숨을 구하게 되고, 그는 핸콕의 추락하는 이미지를 회복시켜 주기로 약속한다."(이미지 및 영화 줄거리 출처:
네이버 영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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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을 업으로 삼은 사람으로서, 저는 이 영화에 상당히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홍보회사가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도 참 많은데다, 더욱이 저같은 경우는 회사 이름마저도 상당히 외우기 힘든 편이고요. 저희 회사의 누구는 "우리 부모님은 내가 로비스트인 줄 아신다"고 하고, "애인에게 직업 설명하기를 포기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영화가 영화사의 명작은 아닌 것 같지만, 어쨌거나 제 입장에선 "내가 바로 거기 나오는 그 남자같은 일을 하는거야"라고 사례를 들어줄 수 있게 됐습니다(사실 이 영화가 조금만 더 흥행을 해 주었다면 좋았을지도요. 마치 '제리 맥과이어'라는 영화가 스포츠 에이전트라는 직업을 알리는 데 엄청난 공헌을 했듯이 말이죠.)
특히, 영화는 PR의 한 분야이자, President Identity의 약자로 알려져 있는 PI에 대해서 특히 주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PI는 주로 CEO라든가 어떤 조직의 기관장급의 이미지와 포지셔닝을 포함하여, 적절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세우는 컨설팅 및 실행의 분야죠. 영화를 통해 PI가 어떤 일인지 한번 알아볼까요?
1. PI는 분석이다. PR업계에 있는 분들조차 PI가 단순한 "이미지 메이킹"이라고 생각하시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하지만, 단지 스스로 '이런 이미지의 사람으로 보여지고 싶다'고 주장한다고 PI가 성립되지는 않지요. 중요한 것, 모자란 것, 해야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보아야 합니다.
영화 속에서 홍보전문가 '레이'는 행콕이 처한 환경과, 그리고 주요 사건사고 뉴스에 등장한 그의 뉴스클립들을 분석합니다. 바로 아래의 것들을 알아보기 위해서죠.
- 거시환경 분석: 정치ㆍ경제적 환경이라든가 기술의 변화, 사회적 여건 등을 파악함으로써 시대가 조직이나 개인에게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 영화 속에서 엿보이는 사회는 범죄와 사고가 빈발하는 상당히 불안정한 모습입니다. 한 마디로 '슈퍼 히어로'를 요구하는 사회입니다.
- 조직 분석
: PI의 대상이 되는 인물이 속해있는 조직에 대해 분석하는 단곕니다. 영화에서는 핸콕이 살아가고 있는 LA라는 도시로 분석 대상을 좁혀볼 수 있습니다. 'LA에서 슈퍼히어로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를 생각해보아야 하겠죠. - 인물 분석(외적, 내적, 기능적): 드디어 주인공에 대한 해부입니다. 핸콕은 외적으로는 가공할 만한 능력을 지녔지만, 내적으로 외로움과 불안감이 있고, 좋은 의도로 일을 할 경우에도, 사회로부터는 거부당하는 상황에 처해 있죠. 앞서 살펴본 환경적 요소와 견주어 보면서, 두 요소간의 조화와 성장을 모색해보아야 할 단계입니다.
- 비전 분석: 사실 핸콕은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인정받고 싶었고요. 인물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분명히 아는 것도 PI에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 기대치 분석: 마지막으로, 주변의 공중들이 핸콕에게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를 파하면, 문제와 과제를 어느 정도 파악하게 됩니다. 이로써 사람들이 천둥 벌거숭이와 같은 이 수퍼히어로를 통제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2. PI는 소통이다.
'레이'가 핸콕에게 가장 먼저 제안하는 것은 어떤 색상의 유니폼을 입고, 헤어스타일을 어떻게 바꾸며, 어떤 메시지를 어떤 말투로 구사할할지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먼저 "마음가짐을 바꾸고 시민들과 소통하라"고 조언하죠.
어떤 리더들은 트위터로 유명한 두산 인프라코어의 박용만 회장님처럼 천부적으로 소통형입니다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소통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훈련받을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리더가 소통형 인간이 되면 조직에게는 어떤 이로운 점이 있을까요? 소통형 리더를 보유하고 있는 조직은 공중의 생각과 의견에 민감하고, 그에 부응할 줄 알며, 조직과 공중간의 간격을 좁히는 데 기여해 줄 믿음직한 대변인(Spokesperson)을 확보하게 됩니다.
애플사가 신제품을 출시할 때 마다 사람들은 CEO인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을 주목하고, 또 거기에 열광합니다. 제품 그 자체의 기능과 특징 뿐만 아니라 그의 발표 그 자체가 하나의 파티와 같죠. 만약 그가 아닌 다른 이가 신제품 출시를 발표한대도 동일한 효과가 있을까요? 제가 장담컨대, 그렇지 않을겁니다.
영화 속 핸콕의 경우, 변화를 다짐한 시점에서 내키지 않는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변화에 대한 의지를 천명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평가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합니다. 그 시작은 미약하지만, 이어서 나타나는 결과들은 창대하죠!
3. PI는 리얼리티에 대한 것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실제 본연의 모습과 남들에 의해 인식된 이미지라는 두 가지의 자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의 격차가 벌어질 때, 이미지의 위기가 발생하게 됩니다.
한 마디로, 이미지라는 것은 실체와 떼내어 따로 생각할 수 없는 개념입니다. 따라서, 이미지에 문제가 있다면, 필요에 따라 실체도 어느 정도 손을 보아야 합니다. 이런 저런 스킬을 사용하여 이미지만을 포장해보려는 시도를 할 수야 있겠지만, 결국 실체가 이미지를 증명을 하게 될 테니 그리 현명한 방법이 아닐겁니다.
'레이'도 핸콕의 실체를 먼저 바꾸기를 요청합니다. 조언에 따라 그는 술을 끊고, 규칙과 그가 속한 사회 대한 존중을 드러내기 위해서 스스로 언제든 박차고 나올 수 있는 감옥에 갑니다. 통제되지 않는 슈퍼히어로를 두려워 하는 사람들에게 '약속'의 의미로 유니폼도 착용합니다. 만약 이러한 노력이 없었다면, 그의 변신을 선언은 무의미했을지도 모릅니다. PI는 결국, 리얼리티에 대한 것이라는 이야기죠.
저는 PI가 선의를 가진 사람, 그리고 선의의 기업이나 조직을 위해서 정말로 적절히 진행되어야 하는 PR의 한 분야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뭔가 계도성 포스트가 된 것 같기도 하지만, 여러분들 의견을 통해서 조금씩 다듬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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